징검다리 연휴기간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시골은 지금 한창 바쁜시기에요.

내려갈적마다 한차례식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죠.

이번에 갔을때는 아이와함께 콩모종이란걸 하고 왔어요

생각치 않게 울 승이가 제법 잘 도와 줘서 한결 수월했어요

두개씩 넣으라니 "한개 두개" 헤아리면서 완전 잘하네요.

아이들의 집중력은 10분 이라고 했었던가요

집중력 시간을 훨씬 넘긴 30분 정도 도와주더니 그만하고 싶다면서

씽~~ 하고 가버렸지만. . . 마니 컸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콩을 밭에다가 직접 심었었어요

그런데 그리 왜진곳도 그리 산세가 깊은 곳도 아닌데

멧돼지가 가끔 내려오거나 파헤치거나 아니면 새들이 심어논 씨앗들을 먹고 가기도 해요

그리고 밭에다가 직접 심으면 새싹 안낳은 부분 다시금 심고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고해서

요즘엔 모종판에다 저리 모종을 해서 어느정도 키운후에 밭에다가 옮겨 심어요

씨앗이 싹을 키울땐 수분이 마니 필요한데 물주기도 훨씬 수월하구요

아음 밭에다 물주는건 참으로 힘든 일이에요

 

콩모종을 할때 첨에 콩을 듬뿍 물에 불려놓아요

그래야 싹이 잘 올라와요

백태(메주콩)와 서리태(검정콩) 8시간 정도 물에 불려놨어요

모종판에다가 2개씩 심으면 대다 해서 참으로 간단할꺼 같은데

양이 많으니 의외로 손이 마니 가고 시간도 마니 잡아 먹네요

아.. 농사짓는거 뭐 한개라도 쉽게 대는것이 없는거 같아요

 

 

 

 

 

가끔 모종판에 한꺼번에 흙을 채운후에

젓가락으로 살짝 파헤쳐 씨앗을 심기도 하는데

시간과 손이 더 마니 가는거 같아서 우리집은 이렇게해요

모종판에다 1/3정도 흙으로 채워요

그리고 칸마다 콩을 2개씩 옮겨담아요

2개씩 담는것은 혹시나 싹이 안나올걸 대비해서 그리 해요

메주콩도 검정콩도 2개씩 ....

그리고 다시한번 흙으로 한꺼번에 채우죠

울승이도 잘하더라구요.

편한방법대로 하시면 대요

 

요즘 모종할때 쓰는 흙(상토흙)은 참으로 가볍더라구요 

한푸대 들어 봤는데 한손으로 가볍에 들려서 깜짝 놀랐어요

싹 틔울때 잘 죽어서 조심슬운데

이렇게 가벼운 흙이면 싹이 수월하게 잘 올라온데요

 

백태(메주콩)을 좀더 마니 심었구 서리태(검정콩)은 조금만 심었어요

메주콩은 된장을 만들어야 해서 마니 필요해서.. 두부도 만들어야 하구요

집에서 만든 두부도 정말 맛있답니다.

 

 

 

 

 

 

(왼편은 메주콩이구요 오른편은 검정콩이에요)

 

 

간단하게 생각하고 나섰는데 2시간 정도 걸린거 같아요

마지막엔 물을 듬뿍 주면 콩모종 끝이에요

듬뿍 자주 자주 주면 일주일만 지나도 제법 새싹이 올라올거에요

너무 강한 햇빛을 받으면 안대니 살짝 그늘진 곳이나 아님 그늘막 천으로 햇빛 강할때 덮어주면 좋아요

 

 

마당한편에 땅콩모종도 있던데 싹이 제법 올라왔더라구요

조만간 땅콩은 밭으로 옮겨 심어야 댈꺼 같아요

 

시간과 공을 들인만큼 식물과도 서로 길들여 지나봐요

싹이 올라오는걸 보면 참으로 예뻐 보입니다

담에 시골 내려 갔을때 싹이 마니 올라와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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