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우연히 너무 예쁜들꽃을 보았답니다

이름모를꽃의홀씨 또한 너무 신기할정도로 이뻐 보였어요

무작정 사진을 찍었답니다

엄마에게 보여주었더니 "꼬들배기꽃이잖아"

이리 말을 하네요.

헐, 순간 뭐야 내가 즐겨 먹었던 나물의 이름 아니였떤가 싶어

다시 되물었어요

"우리가 먹는 꼬들배기김치 말하는거야"

그렇다네요.

또 헐, 하였습니다

어릴적에 시골서 자랐는데 여지것 이걸 몰랐단 말인가 싶어서요

왜 이저서야 눈에 보일까? 분명이 아주 많이 보았을껀데....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다지요

저 역시 그랫나 봅니다

어릴때 누가 들꽃에 관심이 있었을까요

뛰어 놀기 바쁘고 좀 컸을때는 공부하기 바쁘고 연예인한테 관심 쏠리고

젊은 시절에는 직장 다니기 바쁘고 그랬다가 나이가 들고 한아이의 엄마가 대고 나서야

길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꽃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 오니 말이에요

 

 

 

 

 

 

 

 

한번 눈에 들어 오고 나니 널리고 널린게 꼬들배기꽃이네요

담벼락 흙도 없는 곳에도 피어 있고

뒷마당 구석에도 피어있고 텃밭에도 피어 있네요

보면 볼수록 예쁜들꽃이에요

오후가 대어 해빛이 약해질때쯤대니 꽃잎을 닫아요

이것도 이제서야 눈에 보이네요

참으로 신기할따름이에요

우리가 밑반찬으로 먹을때의 그 꼬들배기를 생각하니 처음 꽃을 본 저로서는

이게 정말 꼬들배기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꽃이 필까 하는 의혹도 생기는데... 생각해보니

꽃이 피고 씨가 만들어져야 번식을 하니

꽃이 피는게 당연하게 느껴지네요.

 

참으로 키가 급니다

가만히 냅두니 위로 위로 단단하게 자라다가 저리 꽃이피고 홀씨도 생기네요

마니마니 번식하라고 텃밭에 있는건 엄마가 가만히 냅두었데요

내년이면 우리 텃밭에 꼬들배기꽃이 더욱더 마니 필꺼 같아요

 

 

이번에 시골내려갔다가 냉이꽃도 알게 대었어요

냉이꽃도 참으로 예쁜들꽃이더군요

길가에서 들에서 마구 자라는 흔하게 볼수 있엇던 꽃이 냉이꽃이라는거에

또 한번 놀랐어요

정말 사람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들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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