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학을 맞아 시골집으로 갔어요
아..
현관문을 열자마자 꾸릉내가 제일 먼저 방기네요
메주뛰울때 나는 냄새...
바로 알겟어요
강하게 났지요
집안에 들어 서자 마자 울아이 이게 무슨 냄새냐면서
기분나쁘다하네요
그새 또 마니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할머니 따라서
메주를 쓰다듬으면서 사랑해사랑해 하면서
사랑을 듬뿍 먹고 메주가 띄워줘야 맛있게된다면서
말해주던 아이였는데
이젠 냄새난다면서 가까이 안가네요
^^
엄마의 아이디어로 아빠가 만들었어요
나무에 구멍내고 시멘트로 넘어지지 않게 지지대로
예전에는 바닥에 지푸라기 깔고 말렸는데
바닥쪽 잘 마르라고 가끔 뒤집어 줘야 했어요
저리 해놓으니 그리 할필요가 없는듯 더 좋은건가?
싶어요
밑에는 지푸라기 꼭 깔아주구요
한 이틀가 짚깔고 따신곳에 말려
메주 겉표면이 좀 단단해지면 저리 매달아요
짚을 까는 이유는 지푸라기에 있는 바실러스균 때문이에요
메주를 맛있게 발효시켜 주요
우리가 와서 그런가?
따시라고 나무보일러에 나무를 왕창 넣어주니
메주 띄우는 냄새가 더 강해지요
그 비지, 청국장 뛰울때 나는 냄새보다 좀 낫지만
몸에 좋을것 같지는 않아서 환기를 자주 해주는데도
냄새가 솔솔 나요
방이 따스할수록 더 강해지는 듯해요
그래도 맛있는 된장이 대니
참아야지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런거 보면 이젠 정감가고 좋아요
슈퍼서 사먹는 된장 간장은 입에 안맞아 못먹겠고 . . .
된장 간장만 맛있어도
국이나 찌개 대충 만들어도 맛있게 대니
^^
맛있게 띄워져라 메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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